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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쓰레기통, 씨빈

재미있는 수산물이야기 및 효능

by 관사마- 2024. 11.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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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도수산질병관리원 박정민 과장입니다

이번 편은 바다의 쓰레기통 씨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블로그 비링즈

 

'씨빈(Seabin)'은 2015년 호주에서 앤드류 터튼과 피트 세글린스키라는 두 청년이 개발한 바다 위를 떠다니며 각종 쓰레기와 기름을 흡입하는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로 바다(sea)와 쓰레기통(bin)을 합쳐 seabin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주로 항구, 선착장, 마리나, 요트 클럽 등 수면이 비교적 잔잔하면서도 쓰레기가 자주 발견되는 곳에 설치되며 전 세계에 860여 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천항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시범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씨빈은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발명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 보호과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d5QTU3vTrUs?si=Bz-bHK7Tx7A7z6iM

출처 유튜브 크랩

 

 

출처 블로그 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씨빈의 수거원리는 이러합니다.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펌프를 이용해 해수면 아래로 조금 잠기게끔 설치하면 해수면에 떠다니던 쓰레기와 기름이 해수의 흐름을 따라 통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내부 필터에서 기름과 쓰레기는 걸러내고 해수는 다시 배출됩니다. 눈으로 보기 힘든 2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 또한 수거 가능하고 물고기가 빨려들어갈 위험이 있을 듯 싶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적은 없다고 합니다. 혹시나 물고기가 빨려들어간다면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빼내면 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사람이 직접 배를 타고 쓰레기를 수거하던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씨빈으로 매일 수거되는 쓰레기는 약 3,600kg이라고 합니다. 수거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고 지금까지의 씨빈은 항구 근처에만 사용할 수 있어 장소가 제한적이지만 개발자들은 인공지능과 연계해서 앞으로도 계속 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씨빈을 보니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생각한 작은 아이디어가 엄청난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다에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할 만큼 쓰레기가 많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씨빈처럼 획기적인 발명품도 좋지만 개인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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